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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가 영 부실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아 회고를 미루고 미루다 3월이 오기 전에 작성한다.
코로나로 인해 첫 직장에서 사업 수주가 어렵게 됬고 6인의 개발팀이 3인으로 줄어들었다.
3월달 연봉협상으로 2600 -> 2940 가치 상승, 6월 말 개발자의 첫 발을 떼게 해준 회사를 퇴직했다.
첫 연봉 협상을 하면서 어필한건
1. 부장,과장,퍼블리셔가 맡던 업무를 인수인계 받았지만 야근을 해가면서 인력 누수를 커버한 것
2. 메뉴얼이 없던 업무는 메뉴얼로 작성한 것
3. 기획팀의 퇴사로 기획자의 업무도 같이 수행한 것
이런것이었지만 이 정도로는 S급 업무 수행으로 쳐줄 수 없다는 사유로 요구한 3000만원에서 2940만원으로 통보받았다.
6월말 지금의 회사로 이직하게 됬다. (연봉은 훨씬 점프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열심히 준비한것보다는 정보처리기사, kosa(https://career.sw.or.kr/)에 등록한 프로젝트 13개, 그리고 운이 컸던 것 같다.
이직하고 주임으로 프로젝트를 혼자 진행해본게 가장 큰 성장 원동력이 됬다. 내 이름으로 커밋한 코드들에 '이게 최선인가?' 물음표가 가득했고 더 공부하고 싶은 욕구를 솟아오르게 했다. 개발 파트 대표로서 타 팀과 업무를 조율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많이 늘었다. 부족한 개발자였지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던건 다른 팀의 이해와 배려가 분명하다.
네트워크 엔지니어에서 갑작스럽게 개발자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근본이 없던 개발자라 내실을 채우고 싶었다. 개발자 친구가 없으니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이 찾아봤고, 그 중 오픈카톡방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 같은 주니어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고, 그런 비슷한 질문에 나오는 빈도가 높은 해결책들을 따라가기로 했다.
- 추천 서적
함께 자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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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배우는 Http&Network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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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자바 인 액션(아직 읽는중)
테스트 주도 개발(아직 읽는중)
- 추천 인강
현직 대기업 개발자 푸와 함께하는 진짜 백엔드 시스템 실무! (https://class101.net/products/T6HT0bUDKIH1V5i3Ji2M)
모든 개발자를 위한 HTTP 웹 기본 지식 (https://inf.run/ExVB)
스프링 핵심 원리 - 기본편 (https://inf.run/2Bdo)
스프링 MVC 1편 - 백엔드 웹 개발 핵심 기술 (https://inf.run/J1Wb)
자바 플레이그라운드 with TDD, 클린코드 (https://edu.nextstep.camp/c/9WPRB0ys/)
사실 이런 준비들을 먼저 해놓고 취업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는게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내 연차에 맞는 실력을 갖고 있을까? 도태되고 있는건 아닐까?
딸이 커가면서 육아와 집안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했고 그만큼 발전을 위한 학습 시간을 벌어야 했다.
처음엔 잠을 줄여봤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방법을 바꿨다.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거나 인강을 봤고 점심 시간도 도시락을 먹으면서 인강을 봤다. (이 습관은 아직까지 유지중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a.k.a 공부를 멈추지 않기 위해) 매일 코어 근육 운동, 스트레칭을 했고 영양제를 챙겨먹기 시작했다.
인터넷 강의에서 나오는 개념이 이해가 가지 않으면 개념을 채우기 위한 공부를 더 했고, 개발자 카톡방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나에게 보내기를 했고, 좋은 블로그 소개나 책 링크 같은게 공유되면 즐겨찾기에 박았다.
무분별한 정보 수집은 때로 수면 부족을 일으켜 과도한 카페인 섭취의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망망대해같던 it 업계에 나만의 지도를 만드는 귀한 과정이었다.
의식이 회사에 머물러 있으면 그 이상 발전하기 어렵지만 (오프라인으로) 또래 혹은 나보다 어린 개발자들이 더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걸 보며 많은 시기와 질투를 느낄 수 있었고 이 감정들이 원료가 되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2021년도는 투기의 해였다. 그 흐름을 쫓아볼까 싶어 주식 책을 샀지만 '현금이 없는 외벌이 아빠는 원화 채굴에 충실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우직하게 개발 지식만 쌓아 왔다.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배아플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 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가정을 이루고 지금까지 참 운이 좋았다. 운 좋게 값싸고 좋은 컨디션의 아파트에 전세를 구할 수 있었고 계약이 끝날 시점에 이사할 행복주택도 당첨이 됬다.
운 좋게 좋은 인연들 덕에 미래를 위해 지금을 투자하는 법을 배웠고, 정말 운 좋게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싶은게 내 일이어서 일과 학습이 즐겁다. 심지어 이 분야는 유망하기까지 하다.
열심히 살고 행복하자. 아내와 딸을 위해. 그리고 건강하자. 갑작스럽게 떠난 내 친구 김희수를 기리며.
올해 갑작스럽게 대표님이 회사 이전을 통보했다. 영종도에서 양재로 출퇴근이 어려워 재택근무를 신청했지만 느낌상 플랜B를 준비할 때가 된 것 같다.
2022년 회고에는 더 나은 내가 되어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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